열두 살때부터 시를 썼다.
무엇이든 다른 것을 할 수가 없을 때면.
시는 무력감에서 탄생한다.
그러므로 시의 힘은 무력감에서 나온다.
모터사이클을 타는 일과 정 반대의 위치에 놓이는 것이 시를 쓰는 일이다.
모터사이클을 모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접하는 주변의 모든 사실과 빠른 속도로 타협한다.
몸과 기계는 나아갈 길을 찾는 눈을 따른다. 냉정함을 잃지 않은 채.
자유롭다는 우리의 느낌은 결정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극히 짧다는 사실에서 온다.
그리고 어떤 저항이나 지연이 있게 되면 우리는 이를 비스듬히 비껴 가는 반동의 계기로 이용한다.
모터 사이클을 몰 때, 삶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면 거기에 있는 것 이외에 어느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시는 사실 앞에서 무력하다. 무력하지만 인내력을 잃은 채 무력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시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시는 결과에 어울리는 이름을 찾지 결정에 어울리는 이름을 찾지 않는다.
- 존 버거. [길 안내] 중에서...
작년 초 언젠가 내가 결정한 길이 단거리에서 중장거리 종목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 빠른 속도에서 오는 물리적 저항과 혼돈에 흠뻑 취해있다가
어느덧 조용해져 주위를 둘러보니 코스 중간 20Km 즈음,..
이런 저런 생각의 파도와 차오르는 숨이 온몸을 뒤덮는다.
선두그룹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서 혼자 달리다 보면
결정할 그 무엇도 나타나지 않아 막막해하지만
사실 물을 마셔야 할지 잠시 쉬어야 할지 속도를 내야할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채 쉽게 무기력해진다.
그런데 무엇이든 더 해나갈 수가 없다 느낄때쯤
신기하게 길 안내가 나타난다.
그게 내 환영과 외부 상황이 묘하게 맞물려 만들어내는 신기루인지
사실인지 모르겠다.
아마 신기루겠지...
무엇이든 다른 것을 할 수가 없을 때면.
시는 무력감에서 탄생한다.
그러므로 시의 힘은 무력감에서 나온다.
모터사이클을 타는 일과 정 반대의 위치에 놓이는 것이 시를 쓰는 일이다.
모터사이클을 모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접하는 주변의 모든 사실과 빠른 속도로 타협한다.
몸과 기계는 나아갈 길을 찾는 눈을 따른다. 냉정함을 잃지 않은 채.
자유롭다는 우리의 느낌은 결정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극히 짧다는 사실에서 온다.
그리고 어떤 저항이나 지연이 있게 되면 우리는 이를 비스듬히 비껴 가는 반동의 계기로 이용한다.
모터 사이클을 몰 때, 삶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면 거기에 있는 것 이외에 어느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시는 사실 앞에서 무력하다. 무력하지만 인내력을 잃은 채 무력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시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시는 결과에 어울리는 이름을 찾지 결정에 어울리는 이름을 찾지 않는다.
- 존 버거. [길 안내] 중에서...
작년 초 언젠가 내가 결정한 길이 단거리에서 중장거리 종목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 빠른 속도에서 오는 물리적 저항과 혼돈에 흠뻑 취해있다가
어느덧 조용해져 주위를 둘러보니 코스 중간 20Km 즈음,..
이런 저런 생각의 파도와 차오르는 숨이 온몸을 뒤덮는다.
선두그룹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서 혼자 달리다 보면
결정할 그 무엇도 나타나지 않아 막막해하지만
사실 물을 마셔야 할지 잠시 쉬어야 할지 속도를 내야할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채 쉽게 무기력해진다.
그런데 무엇이든 더 해나갈 수가 없다 느낄때쯤
신기하게 길 안내가 나타난다.
그게 내 환영과 외부 상황이 묘하게 맞물려 만들어내는 신기루인지
사실인지 모르겠다.
아마 신기루겠지...